매일신문

일사량 많은 경북, 태양광 발전 천혜의 조건

2020년 태양광 발전단가 석탄·가스발전과 엇비슷

세계 태양광 시장은 앞으로 발전단가가 하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경산에 설치한 송암태양광발전소 전경. 경북도 제공
세계 태양광 시장은 앞으로 발전단가가 하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경산에 설치한 송암태양광발전소 전경.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이 뛰어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천혜의 일사량을 갖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일사량이 가장 좋은 지역이 도내 곳곳에 분포돼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이 많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또 경북도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인프라가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잘 갖춰져 있다는 것도 도가 자랑하는 점이다. 도는 태양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신사업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불리한 점도 적잖다. 전국에서 강원도와 더불어 산악지형이 많은 곳으로 꼽히는 등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조건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경북도 손원 청정에너지산업과장은 "경북은 태양광 발전과 관련 좋은 점과 힘든 점이 공존하고 있지만, 이점들을 최대한 살려 점점 커지고 있는 태양광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태양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은 2010년까지 세계 각국의 지원을 통해 호황기를 맞았으나, 2013년부터 공급 과잉에 따른 1차 구조조정을 겪으며 현재는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연구소는 2015년 세계 태양광시장이 전년 대비 28% 성장하는 등 총 전력생산이 58GW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17.5GW, 일본 11GW, 미국 8.7GW 등 3개국의 태양광 수요가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오염 관련 이슈로 중국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태양광 산업 투자액은 올해 1천600억달러에 달하는 등 2015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이 3천250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시스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태양광 발전단가는 오는 2020년까지 석탄, 가스발전 단가와 대등한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따라서 세계 태양광 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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