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끼니조차 해결 못했던 미얀마·우간다 "주민이 앞장서 부자마을 되도록 노력"

우수 사례 발표

25일 새마을운동 발상지 투어에 나선
25일 새마을운동 발상지 투어에 나선 '제2회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참가 세계 각국 새마을 지도자들이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사용했던 우물 펌프를 체험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

"새마을운동 3년째, 이젠 자신 있어요."

25일 오후 2시 40분 '2015년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가 열린 대구 인터불고 호텔 2층 컨벤션센터 단상 위에 새마을 조끼를 입은 미얀마 따낫핀마을 대표가 올라섰다. 그는 3년 동안 따낫핀마을의 새마을운동 성과를 발표하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처음에는 주민들이 그저 돈을 빨리 벌기를 원해 공동 자산을 사유화하려 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주민들이 부자 마을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 사례 발표는 우간다의 카테레케 마을로 이어졌다. 이 마을 대표 역시 2011년 새마을운동을 도입한 사례와 4년간의 우여곡절을 설명했다. 그는 "가난과 싸우며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던 우리 마을이 이제는 정신적, 경제적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며 웃었다.

이날 본대회에는 개발도상국 장'차관 16명을 포함해 권영진 대구시장, 심윤종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420명의 국내'외 내빈이 참석했다.

사례 발표에 이은 '종합세션'은 총 3단계로 진행됐다. 조명수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은 '사례공유 워크숍' 발표에서 "새마을운동을 통해 리더십의 중요성에 모두 동의했다. 새마을운동은 마을 주민에 대한 중앙 정부의 하향식 리더십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상향식 리더십이 조화를 이뤘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과 국제기구 전문가 세션은 각각 아돌프 음워시제 우간다 장관과 소진광 가천대 대외부총장이 맡았다. 중앙정부가 전략적인 지원 방식 개발에 앞장서야 하며, 마을 주민의 성과에 대해 중앙정부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주민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2015 대구선언'으로 마무리됐다. 이를 위해 마을 대표, 정부 관계자, 지방정부 대표, 중앙정부 대표 등 6명이 단상에 올라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26일에는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가 열린다.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 새마을지도자 4천400여 명을 포함해 개도국 새마을지도자 등 총 6천 명이 참석해 시상식과 비전실천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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