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4·13 총선에 내세울 참신한 인물을 찾지 못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에 사활을 거는데 개혁의 피를 수혈해야 하는 새누리당은 공천룰을 갖고 왈가왈부하고 있다"면서 "개혁하자면서 개혁할 사람은 찾지 않고 기득권만 지키려 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인재영입위원회 대신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인재영입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본부장의 지적대로 현재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공석이다. 그동안 위원장을 맡아왔던 권오을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사임한 이후 한 달여 동안 후임자를 채우지 못했다.
게다가 공천룰을 놓고 친박과 비박이 석 달 동안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당 지도부도 신인 발굴을 위한 인재영입 작업에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이를 두고 야당의 분열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현상 유지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범죄심리분석가로 인지도 높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이수혁 전 초대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잇따라 영입하며 주목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새누리당 상태로는 정치 신인이 들어설 공간도 좁은 게 사실이다. 김무성 대표가 경선을 통한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한몫했다.
한 당직자는 "자꾸 오픈 프라이머리를 한다니까 전략공천을 통한 인재영입과는 이율배반적인 요소가 있어 인재영입에 힘이 덜 실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어 유명인사들이 정치에 발을 들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해 결국 새누리당이 그 나물에 그 밥인 상황에서 총선을 치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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