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의 상당수는 한 곳 이상의 뇌혈관이 막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경기도 용인시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1천6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뇌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우울증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노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5.9%(63명)였다. 이중 16명은 중증(주요우울장애), 47명은 경증(경우울장애)으로 각각 분류됐다.
주목되는 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75세 이상의 중중 우울증 환자는 모두 한 곳 이상의 뇌 모세혈관이 막혀 있었다는 점이다. 65∼69세, 70∼74세에서도 이런 비율이 각각 33%, 75%에 달했다.
의료진은 사람의 기분을 결정하는 중요 부위인 뇌기저핵과 전두엽 부위의 말초혈관이 막히면서 혈핵순환이 제대로 안되고, 뇌의 활동성이 떨어져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기웅 교수는 "노인의 우울증은 청장년층의 우울증과 달리 뇌혈류 순환이 안돼 발생하는 '혈관성 우울증'이 많다"면서 "혈관성 우울증은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일반 우울증과 치료 방법도 다른 만큼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ISAD) 공식 학회지인 '정동장애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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