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뱃길로 꼬박 3시간을 달려야 나오는 외딴섬 여서도. 바람이 많이 불어 돌담이 성곽처럼 높고, 항구에는 돌미역 내음으로 가득하다. 여서도 사람들에게 돌미역은 한 해 농사이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해녀가 바다에서 따온 돌미역을 말리느라 분주하다. 지금 이때를 놓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니, 해녀는 바다에서 낫으로 돌미역을 베느라 정신없고, 마을 사람들은 돌미역을 하나하나 건조대에 끼워 말리느라 분주하다.
여서도 돌미역은 사골 미역으로도 유명하다. 끓이면 끓일수록 퍼지지 않고 그 맛이 깊어지니 여서도 사람들은 한 번 끓일 때마다 큰 솥으로 한 솥을 끓여낸다. 여서도 출신 추영란 씨 역시 아픈 시아버지를 위해 여서도에서 잡아 올린 돔을 넣고 미역국을 끓인다. 영란 씨는 전립선이 안 좋아 방에만 누워계시던 시아버지가 많이 호전된 것도 이 돔돌미역국 덕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여서리 사람들이 제사 때마다 먹는다는 미역귀탕은 흔히 생각하는 국이 아닌 들깻가루와 쌀가루가 들어가는 독특한 여서도의 전통음식이다. 이곳에서는 또 갈치국을 끓일 때 꼭 감태라는 해조를 넣는다. 해조류로 한 상 가득 차려내는 KBS1 TV '한국인의 밥상'은 21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댓글 많은 뉴스
내년 의대 정원 공개…대구경북 5개 의대는 72명 증원
[금주의 이슈] "트럼프 막내아들 전쟁터 보내라"…군 복무 노블레스 오블리주 관심
[김석모의 모두를 위한 미술사]미래 미술을 앞당겨 실천하는 예술가,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백년대구 아카이브] 땅속으로 발전하는 도시… 지하철과 KTX의 시대
[아름다운 동행] 전세사기 절망 속…피해자가 피해자의 손을 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