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에 부는 총선 후유증…상주와 성주 논란 끊이지 않아

경북도 내 곳곳이 총선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상주와 성주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27일 김종태(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의 선거 운동원 1명을 금품 살포 혐의로, 상주의 A'B'C면 책임자 3명을 금품수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체포가 이뤄진 이유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 "자금 출처와 흐름을 파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긴급체포가 이뤄지는 등 경찰의 강제수사가 나오자 4'13 총선이 끝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상주, 청송 등지에서는 "보궐선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경찰과 선관위가 확인 중인 선거법 위반 사례 중 당선자가 직접 관련된 것은 김종태 의원이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19대 총선 후유증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명석 성주군의원이 27일 세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고 사기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이완영(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총선 전인 지난달 2일 김 군의원은 이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 군의원은 "19대 총선 때 이 의원 당선을 위해 정치자금 2억4천800만원을 사용했고, 이 가운데 1억5천만원은 칠곡과 고령 전 자치단체장에게 각각 전달했다"며 "이 의원이 선거 때 사용한 돈을 돌려주기로 약속을 해놓고 아직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음 날 이 의원은 "악의적인 선거철 음해용 흠집 잡기"라며 김 군의원 등 5명을 대구검찰청에 고소했다. 이에 4일 김 군의원 등은 이 의원을 사기죄로 다시 검찰에 고소하는 등 송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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