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이 최근 경북도내 각 시'군의 각종 행사 참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 시장의 차기 경북도지사 출마 의지는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것이어서 남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다.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남 시장은 경북도 시장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이라 하고 있지만 "전임 회장들은 이런 광폭 행보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 일관된 목소리다.
27일 남 시장은 고령 노인대학 회의실에서 지역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특강했다.
탄소제로'나무심기 등을 소재로 한 '구미의 변화와 미래'가 주제였다. 노인회 고령군지회 측이 강사로 자치단체장을 초빙한 것은 처음이다. 남 시장은 지난 7일 제12회 대가야체험축제 때에도 고령을 방문했었다.
이날 특강을 들은 한 회원은 "고령은 농촌인데 탄소제로'나무심기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다수 회원들이 황당해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2월 남 시장은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정기총회에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경북문협 한 회원은 "백선기 칠곡군수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남유진 구미시장이 불쑥 소개되고, 축사까지 해 일부 회원들은 따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최근 청도'청송'의성'예천군 등지에서 열린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내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시장군수협의회장은 단순히 명예직일 뿐 23개 시'군을 다니는 일정은 거의 짜지 않는다"며 "지역 내 행사에도 다 못 다니는데 무슨 욕을 먹으려고 외지 행사에 가겠느냐"고 했다.
이와 관련, 구미에서도 "경제가 어려운데 구미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이에 대해 남 시장은 "구미시장으로서 한 치의 소흘함 없이 열심히 시정을 챙기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며 "시'군 행사나 축제 등은 시장'군수협의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협의회장이 아닌 단체장도 인근 시'군 축제 등 축하할 일이 있으면 서로 방문해 축하해 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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