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뢰성이 생명인 분야…팔방미인 돼야 한답니다"

아나운서 장진영 씨

아나운서는 팔방미인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장진영 아나운서가 최근 기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아나운서는 팔방미인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장진영 아나운서가 최근 기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2000년 입사한 장진영(39) 아나운서는 TBC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지금은 주말 저녁 '8뉴스'를 단독 진행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미디어비평'과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등의 코너를 맡고 있지만, 그간 거치지 않은 프로그램이 거의 없을 정도다.

장 아나운서의 일과는 평일과 주말로 나뉜다. 주말에는 오후 4시에 출근해서 6시까지 기사를 예독하고, 다른 관련기사를 참조하는 등 방송에 내보낼 뉴스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6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헤어, 의상 등 분장을 한다. 분장을 도와주는 아티스트가 따로 있다. 7시 30분부터 방송 직전까지 추가 기사나 속보 등을 최종적으로 점검한다. 8시 20분 방송을 하고 9시쯤 되면 퇴근한다.

올해부터 장 씨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자신의 경력에 문화부기자 타이틀을 추가한 것이다. 목요일 아침뉴스에 '문화, 문화인', 토요일에는 '주말엔 영화' 코너를 각각 맡았다. 그래서 평일에는 지역 문화현장을 누비고 있다.

"처음 입사할 당시만 해도 아나운서는 뉴스 진행을 잘하면 되는 이미지, 그런 생각이 강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여러 영역으로 뻗어나가면서 요즘은 앵커, 기상캐스터, 라디오DJ 등 모든 영역에서 힘을 발휘해야 하지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팔방미인을 요구하는 아나운서 일이 힘들지는 않을까. "솔직히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영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기 계발을 한다는 점에서 굉장한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전문성 측면에서 보면 한가지 일도 제대로 못 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도 공존하지요." 아나운서는 끼가 많아야 한다는 얘기로 들렸다.

장 씨는 "아나운서는 신뢰성이 생명이다. 그래야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바른 생활만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또 정확성과 편안함을 줘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항상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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