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규모 재난 대비 실전 훈련 대구가 '안전한 한국' 이끈다

市, 16∼20일 기관·단체와 함께 안전한국훈련

실제 재난 상황에 기반을 둔 대규모 재난대비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매뉴얼이 실제 현장상황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안전한국훈련이 16일부터 20일까지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 등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안전한국훈련에서 진행됐던 해상 긴급구조 및 화재 대비훈련 모습. 대구시 제공
실제 재난 상황에 기반을 둔 대규모 재난대비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매뉴얼이 실제 현장상황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안전한국훈련이 16일부터 20일까지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 등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안전한국훈련에서 진행됐던 해상 긴급구조 및 화재 대비훈련 모습. 대구시 제공

17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 지하 2층 승강장에서 테러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 사고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지하철을 이용하던 승객 수십 명이 다치고 대합실 및 승강장이 모두 불에 탔다. 역사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수십 대도 파손됐고, 현재 옆 롯데백화점 쪽으로 연기가 확산되고 있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물론 실제 상황이 아니다. 17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북구 칠성남로 30길)에서 대구시'소방안전본부'대구경찰청(특공대)'501여단 등 20개 기관과 민간단체 등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가상 현장훈련 시나리오다. 대구시는 16일부터 20일까지 관련 기관'단체들과 함께 이러한 현장 실제상황 등 다양한 대규모 재난을 설정하고 이에 대비하는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8개 구'군과 함께 정부대구합동청사'노인복지시설'대형상가'아파트 대형화재'풍수해 등 다양한 실제 현장훈련과 재난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등 시민 참여형 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

◆안전한국훈련, 뭐지?

실제 재난 상황에 기반을 둔 대규모 재난대비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매뉴얼이 실제 현장 상황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대응체계를 확립해 재난 발생 시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 재난대비 종합훈련이다. 발생 가능한 모든 대규모 재난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골든타임 내 국민 생명의 최우선 보호를 위해 현장 중심의 훈련을 하는 게 특징이다. 올해도 '나의 안전은 가족의 행복'을 슬로건으로 전 국민과 함께하는 체감형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안전한국훈련은 ▷1일 차(16일)에는 태풍 내습에 의한 대규모 재난대응훈련 ▷2일 차(17일)엔 골든타임 내 육상'해상의 긴급구조 역량 강화훈련 ▷3일 차(18일) 대규모 정전사고 대비 도상 및 현장훈련 ▷4일 차(19일)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대비 현장훈련 ▷5일 차(20일) 지진'지진해일 대비훈련 및 불시 기능훈련 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안전한국훈련, 왜 하지?

안전한국훈련을 하는 이유는 크게 재난대비 대응체계 확립, 실전 대응 역량 강화, 안전문화의식 확산, 재난 상황 대처 능력 배양 등 4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통합연계훈련으로 대규모 재난대비 대응체계 확립

안전한국훈련의 주된 목적은 재난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확실히 세우기 위해서다. 대규모 재난에 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간의 연계훈련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대응체계 확립을 위해 재난발생 특성을 고려한 구'군 맞춤형 통합훈련도 실시한다.

▷실행기반훈련 및 초동대처훈련 실시로 실전 대응 역량 강화

재난발생 시 기관'개인 재난대응수칙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전훈련이다. 도시철도 테러, 다중밀집시설 화재 등 민'관'군 합동 현장종합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고, 골든타임 내 신속한 재난사고 현장 대응을 위한 긴급구조훈련도 병행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훈련 확대로 안전문화의식 확산

재난발생에 대비,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대피훈련 및 응급복구'사고 수습 지원 훈련을 하는 것도 안전한국훈련의 목적 중 하나다. '안전디딤돌' 앱 등 흥미를 불러올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스스로 재난대피소 찾아가기' '우리 동네 안전체험센터 체험하기' 등 재미있고 직접 느낄 수 있는 시민 체감형 훈련을 통해 안전문화의식 고취를 꾀한다.

▷비상시 재난 상황 대처 능력 배양

예고 없이 메시지를 전달해 재난 상황을 전파하는 훈련을 하고, 불시 공무원 비상소집훈련, 매달 재난 유형별 월별 자체훈련 연중 실시 등 불시훈련을 통해 비상시 재난 상황의 대처 능력도 키운다.

◆시민체감형 훈련, 뭐 있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훈련으로는 도시철도 승객 대피, 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익히기, 우리 집 스스로 안전점검 등이 있다.

▷도시철도 승객 대피훈련

17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도시철도 대구역 현장 훈련에서 대피 유도, 대피 등 훈련에 50명 정도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단 경로 대피, 긴급 사고 상황을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등의 훈련을 할 수 있다.

▷'소소심'(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 익히기

안전한국훈련 기간 중인 16일부터 20일 사이에 각 소방서나 적십자사 등지에서 전문강사의 지도로 관련 체험 장비를 통해 소화기, 소화전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등을 익힐 수 있다.

▷우리 집 스스로 안전점검

5월 중 '우리 집 스스로 안전점검의 날'을 정해 공동주택이나 마을, 전통시장 등 안전 취약시설에서 가스'전기 등 전문가와 함께 시민이 자신의 집 안전을 스스로 점검하고,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위험 요인을 컨설팅받을 수 있는 체험 훈련이다.

정명섭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실제 재난 상황을 설정하고 대비훈련을 해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게 안전한국훈련을 하는 이유"라며 "현장실제훈련뿐 아니라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훈련 및 상황판단회의 등 토론 기반 훈련도 균형 있게 병행해 실제 재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당황하거나 우왕좌왕하지 않고 시민의 안전을 최대한 지켜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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