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 이어…미국, 미얀마 경제제재 푸나

미국 정부가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부가 이날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 방침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경제제재법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안에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지속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미얀마에 대한 제재는 지난 30년간 유지됐다.

미 정부 관계자는 공식 발표 전 의회에 제재 완화 방침을 알리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경제제재 완화를 결정한 데에는 미얀마에 50여 년 만에 문민정부가 들어선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은 제재 완화가 자국 기업의 미얀마 시장 진입을 도울 것이라 기대한다.

하지만 마일스 카긴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제재 완화 방침과 관련해 백악관이 "미래에 있을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는 민주 선거를 통해 문민정부가 들어서는 등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았다"며 "미국은 민주적인 개혁을 위한 미얀마 정부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경제제재가 풀리더라도 미국은 군부의 영향력이 건재한 미얀마를 계속 주시하고 로힝야족과 같은 소수민족 정책을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정부는 아웅산 수치가 주도하는 문민정부가 미얀마에 들어선 것을 미국이 펴는 대(對)아시아 정책의 주요 성과로 생각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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