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파벳 'L'자를 주제로 한 'Light Layer Less'전…7T갤러리서

전시 주제는 알파벳 'L' 김민수·김진·정유지 등 스타일이 다른 작가들의 기획전…18일까지

'Light Layer Less'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모습.

영어 알파벳 'L'자를 주제로 한 'Light Layer Less'전이 7T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민수, 김진, 정유지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통 민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민수 작가는 기존의 캔버스 천이 아닌 여러 가지 텍스트와 의미들로 구성돼 있는 오래된 영문사전을 가져와 시간의 흔적이 스며들도록 탈색시킨 뒤 오토마티즘(자유기술법)으로 유기적 형태의 무수한 선을 그렸다. 켜켜이 중첩된 선과 색을 통해 겹쳐진 이미지의 레이어(겹)를 통해 또 다른 착시를 보여준다.

공간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김진 작가의 작품은 '창'이라는 소재를 개념화해 표현된 공간의 역사성과 그 안의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정유지 작가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형식의 '두드러짐' 설치 연작은 공간과 대상 안에서 어떻게 존재·객체가 위치하고 관계하는지를 보여준다.

7T갤러리 정유지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정해진 주제에 부합하는 작가를 선정하는 기존의 기획 방식이 아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모여 함께 주제를 정하고 연구해 신작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라고 설명했다. 18일(토)까지. 070-8259-5456.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