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어령·최재천·이문열·장하성 등 블록버스터급 명사 초청 강연

'DAC인문학극장-한국의 지성, 대구를 말하다' 8월16일~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왼쪽부터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이문열 소설가,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왼쪽부터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이문열 소설가,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공연이 된 강연, 대구를 말하다…대구문예회관 릴레이 초청 강연

블록버스터급 명사 초청 강연 'DAC인문학극장-한국의 지성, 대구를 말하다'가 다음 달 16일(화)부터 19일(금)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모두 4인의 국내 대표 지성이 강연자로 나선다. ▷16일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시의 도시, 대구를 꿈꾸다' ▷17일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나의 삶, 대구에서의 삶' ▷18일 이문열 소설가 '대구의 과거 현재 미래' ▷19일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대구 경제, 분노하고 도전하라'다. 독특한 점은 이들 모두 '대구'를 주제로 강연한다는 것이다. 이 강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해 선보이고 있는 지역 친화 콘텐츠 릴레이의 하나다. 공연과 전시 등에 이어 강연에도 지역 주제를 접목시킨 점이 이채롭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이번 인문학극장은 공연의 범위를 예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강연'을 새로운 장르로 내세운 것"이라며 "평소 만나기 힘든 명사 4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릴레이 강연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입장료 일일 5천원. 티켓링크(1588-7890), 053)606-6345, 6339.

◆8월 16일: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시의 도시, 대구를 꿈꾸다

詩, 새 시선으로 삶 바라보는 도구

이어령은 언론인, 소설가, 수필가, 정치가, 대학교수 등 어느 하나로 수식할 수 없는 대한민국 대표 석학이다. 특히 30년간 문학을 가르쳐 온 이어령에게 '시'는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도구다. 이어령은 21세기 융복합 시대를 맞아 '시'를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도구로 설정하고, 창의 시대를 선도할 개념으로 바라본다. 전통 있는 문학 도시, 대구에서 가능한 일이다.

◆8월 17일: 최재천 국립생태원장

나의 삶, 대구에서의 삶

지식 영역 넓혀야 언제든 협업 가능

최재천은 10여 년 전 한국 사회에 '통섭'(consilience)을 화두로 던진 바 있다. 자기 우물을 파면서 주변에 다른 우물을 파는 사람들과 언제든 협업이 가능하도록 두루 지식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생 직장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시대에, 최재천은 평생 접할 여러 가지 문에 꽂아볼 수 있는 마스터키 '곁쇠'를 깎아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곁쇠는 바로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소양이다. 최재천은 이번 강연에서 관객들에게 통섭적 인생을 권유한다.

◆8월 18일: 이문열 소설가

대구의 과거 현재 미래

1980'2016년 비교하며 미래 진단

한 대형서점에서 1981년부터 35년 동안의 연간 소설 베스트셀러 20위 목록을 살펴봤더니, 모두 700여 종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등재시킨 작가가 바로 이문열이다. 이문열은 요즘 그의 새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소설을 집필 중이다. 그런데 작품 배경이 1980년대다. 복잡했던 그 시대를 이문열이 어떻게 바라볼지 문단과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이문열은 1980년대의 삶과 지금 2016년의 삶을 비교하며 그 미래도 짚어본다.

◆8월 19일: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대구 경제, 분노하고 도전하라

소득 불평등 심한 대한민국의 현실

장하성은 최근 펴낸 저서 '왜 분노해야 하는가'에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원천적 분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결국 세계에서 불평등이 가장 심해진 한국에 대해 얘기했다. 한국은 소득의 불평등이 심한 나라다. 2014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8천달러를 넘어서 선진국 수준이 됐지만 너도나도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고 말한다. 이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장하성은 경제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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