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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전기자동차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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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자동차로 각광 받는 전기자동차는 사실 2세기 전에 나왔다. 미국의 발명왕 에디슨이 첫 전기 자동차를 개발한 것이 1895년이니 정확히 하자면 올해로 121년이 된다. 첫 전기자동차엔 역시 에디슨 자신이 개발한 니켈-아연전지가 실렸다.

에디슨과 자동차에 미쳐 있던 포드는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자동차회사를 세우기 전 포드는 디트로이트에 있는 에디슨 조명회사에 다녔다. 서로 이웃해 살았고 캠핑을 함께 다녔다. 1903년 포드자동차를 설립한 포드는 전기자동차에 꽂혔다. 에디슨에게 고무돼 있던 포드는 1913년 자신의 첫 전기자동차를 만들었다. 1914년 또 한 대의 전기자동차가 나왔다. 포드는 전기자동차 대량생산의 꿈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그해 12월 뉴저지에 있던 에디슨의 작업장에 영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작업장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화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일 카르텔이 배후로 지목됐다. 에디슨과 포드에게 전기자동차를 생산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음모론이 떠돌았다. 포드와 에디슨의 전기자동차를 향한 꿈도 불과 함께 사그라졌다. 기대했던 전기자동차의 대량생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솔린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밀려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100년 침묵을 깨고 전기자동차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선봉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서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선 12만3천 대가 팔려 전 세계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일본 등이 뒤를 따르고, 우리나라는 고작 4천800대를 팔아 세계 15위 수준이다. 중국이 앞서 가는 것은 인프라 구축을 우선해서다. 중국은 2014년 이미 전기자동차 충전기 3만1천 기를 설치했다. 2020년까지는 480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이면 중국에서만 연간 123만 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빠르게 감소해 결국 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시대를 강조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대응은 서글플 정도다. 지난해 말까지 우리나라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340개가 고작이다. 전기차를 사려 해도 충전할 곳이 마땅찮다. 미국 테슬라가 내놓은 전기자동차는 한 번에 500㎞ 이상을 달리는데 우리나라 전기자동차는 그 절반 수준이다. 이러다간 전기자동차의 화려한 부활을 바라만 보고 있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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