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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야당의 무능과 과욕이 초래한 '최순실 정국'의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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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정국'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청와대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같은 날 박 대통령은 공석인 외교부 2차관을 임명하고, 부산 엘시티 의혹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또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한다.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인사도 단행했다. 정상적인 집무로의 복귀다. 퇴진 요구에 흔들리지 않겠으며, 사퇴도 없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박 대통령과 야당의 대치는 장기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사태가 이렇게 급반전한 책임은 상당 부분 야당에 있다. '최순실 사태'에 대한 야당의 대응은 한마디로 조잡했다.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에만 급급해 퇴진 이후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밑그림이 없었다. 거국중립내각, 국회의 총리 추천권,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한 '내각 통할권' 등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모조리 안 된다면 무엇이 되는지를 제시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 바탕에는 손쉬운 정권 탈환이란 과욕도 깔려 있었다.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이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주주'인 문재인 전 대표의 행보가 바로 그렇다. 지금 대통령이 퇴진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문 전 대표로서는 제대로 된 검증 없이도 대권을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렇게 대권에만 꽂혀 있으니 최순실 정국의 합리적인 수습책을 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 결과 정국은 급반전됐다. 이에 대비한 야당의 'B 플랜'은 없다. 퇴진이 위헌이라는 청와대 측의 주장에 대한 반대 논리 또한 없다. 무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퇴진했을 경우 이후 정국을 야당이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이유다.

정치인의 책무는 국민의 소리를 합리적인 정치적 해법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해 목청만 돋우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표가 기획하는 장외투쟁은 올바른 해법이 전혀 아니다. 야당은 해법을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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