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가 열렸던 리우 골프 코스가 사실상 버려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AFP는 올림픽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골프 경기가 열린 리우 바하다 치주카 올림픽 파크 골프장에는 적막이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을 위해 리우 서부지역 비치 옆에 세워진 이 골프장에는 사람들이 치는 공 소리보다 새 울음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 골프장은 미국의 유명 골프 디자이너인 길 한스가 설계했다. 1천900만달러(223억원)가 들어갔다.
그러나 대회는커녕 현지인들도 찾지 않으면서 '하얀 코끼리(돈만 많이 들고 더는 쓸모는 없는 것)'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하루에 골프장을 찾는 이들은 손에 꼽고 그것도 드라이버 연습을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골프 코스는 보수를 위해 아예 출입이 되지 않고, 클럽 하우스는 텅 비었다.
이 골프장은 설계 때부터 논란이 돼 왔다. 생태보호지역으로 묶여 있었던 곳을 골프장으로 만들었고 그 옆에 호화 아파트를 건설하게 해 특혜 의혹도 제기됐었다. 현지 환경 단체들은 "정부가 법을 어기고 생태보호지역에 골프장을 만들어 부자들의 배만 불려준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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