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천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 말고, 또 다른 택시운전사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주목받게 됐다.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고(故) 정남철 씨 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정남철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택시운전사였다. 정남철 씨는 형이 운영하는 세차장에서 형의 일을 돕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계엄군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처남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계엄군에 끌려가는 모습도 목격했다.
이에 정남철 씨는 형과 함께 시민군에 합류했다. 택시운전을 하며 지역 지리에 밝은 점을 활용, 시민군 차량을 몰며 물자를 운송했다.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장악했을 때에는 생존했지만, 한 달 뒤인 6월 24일 당국에 연행돼 모진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 풀려났지만 후유증을 겪던 정남철 씨는 1989년 7월 3일 당시 3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현재 정남철 씨의 유해는 5.18민주묘지에 안장돼 있다.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하고 있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인물 고(故) 김사복 씨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광주 5.18 민주화운동 취재를 도와, 차단돼 있던 당시 현장의 진실이 세계에 알려지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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