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의 이란에 대한 태도는 단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호르무즈해협을 군사화하거나 통행료를 부과해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4일 시 주석 부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5분 동안 이어간 정상회담은 비교적 온화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먼저 "중미관계의 안정은 세계에 호재"라며 "적수가 아닌 파트너가 돼 공동 번영하고 신시대 대국(大國) 간 올바른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 칭하며 "미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회담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민감한 문제도 논의 주제로 올랐다. '대만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시 주석의 발언 수위도 높았다. "대만 문제가 미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성이 짙은 작심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도 논의했느냐"고 물었지만 답이 돌아오진 않았다.
다만 이란전쟁과 관련해 두 나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그 이용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시 주석이)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를 더 많이 구입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중 양국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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