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대구 기초단체장 공천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경선에 나서야 할 후보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조직이 탄탄하거나 이름이 알려진 전직 공직자 출신 후보들은 웃는 반면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단수 후보 지역은 모든 후보가 '공천장'을 확신하는 상황이라 반발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훈)는 25일까지 6차 회의를 갖고 기초단체장 후보 선정과 관련, 중구'동구'서구'북구'달성군은 단수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또 남구(잠정)'수성구'달서구는 후보자 간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는다고 의결했다.
경선 지역으로 분류된 남구'수성구'달서구의 상당수 후보들은 경선에 따른 유'불리와 후유증에 벌써부터 조바심을 내고 있다. 이들 지역은 현직 구청장(달서구)과 전직 부구청장(남구'수성구)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달서구청장 A예비후보는 "현직 구청장을 상대로 여론조사 경선을 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마찬가지"라며 "승산 없는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 할지 깜깜하다"고 했다. 남구청장 B예비후보는 "남구는 현역 구청장이 없는 지역이긴 하지만 얼마 전까지 부구청장을 지낸 후보가 구청장 선거에 나서 정치신인 가산점까지 받으면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성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세가 만만찮아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경선 비용'도 부담이지만 치열한 경선 끝에 후보가 정해지더라도 편 가르기 앙금이 남는다면 본선에서 낙승이 어렵다는 것이다. 수성구청장 C예비후보는 "수성구야말로 일찌감치 전략공천 등으로 참신한 후보를 선정한 뒤 민주당과의 본선을 준비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 큰 상처를 남기는 경선으로 끌고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을 반기는 후보들도 있다. 보통 부구청장 등 고위공직자 출신 후보들이다. 공직자 출신 한 경선지역 예비후보는 "경선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질지에 관심이 간다"며 다소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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