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석방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은 한국계다.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로 이들은 간첩, 적대행위, 국가전복음모 등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치르고 있다.
억류 기간이 가장 긴 인물은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된 김동철 목사다.
당시 그는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와 사진기를 넘겨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과 체제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는 작년 4월에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뒤 억류돼 있다.
나진'선봉 지역에서 보육원 지원사업도 하는 김 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 북한을 방문했다가 출국길에 잡혔다.
김학송 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하다가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평양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억류 기간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는 트윗을 올렸다.
억류자 석방이 회담의 긍정적 결과 도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실제로 과거 북한도 억류자 석방을 실질적인 북미 대화를 끌어내는 마중물로 활용해 왔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 미국 고위인사 방북이 이뤄진 후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이 되풀이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8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뒤 5개월간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 유나 리를 데리고 귀국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2010년 8월 평양을 찾아 노동교화형 8년형을 선고받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를 풀어준 적도 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작년 6월 방북으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끌어냈으나, 웜비어는 혼수상태로 돌아와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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