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군수 선거 이색공약 공방, 본격 정책선거전


무소속 박홍열, 공립치매센터·노인전문병원 설립
한국당 오도창, 탈북민 집단이주촌 조성
더민주 김상선, 임신육아보육 군이 책임

영양군수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다양한 공약을 발표했다.
영양군수 방송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다양한 공약을 발표했다.

1일 영양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영양군수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핵심 공약들이 발표되면서 실효성 여부에 대한 공방이 치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선 후보는 '영천~영양~양구간 남북 6축도로 개설', '산후조리원 설치', '임신·육아·보육 군이 책임' 등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선
더불어민주당 김상선

자유한국당 오도창 후보는 자신이 핵심 프로젝트인 '인구 3천명 증가', '예산 3천억원대 달성', '가구당 소득 5천만원 돌파' 등 이른바 3·3·5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무소속 박홍열 후보는 '농업예산 2배, 보조금 80% 늘리기', '공립 치매전담요양원 설립', '노인전문병원 설립' 등 농업, 복지분야 공약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오도창 후보가 제시한 '북한 이탈주민 고랭지 영농정착촌 유치'와 관련, 다른 후보들은 국내 정치정세와 지역민들의 역차별논란 등을 주장하면서 실현가능성이 없는 공약이라 주장했다.

오 후보는 "수비면 오기리에 1천735㎡의 규모로 북한 이탈주민 5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영농정착촌을 만들 계획"이라며 "국비 등 850여억원을 들여 임대주택과 영농상담소, 보건진료소 등을 설치해 1천500여명의 인구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했다.

이와관련 김상선 후보는 "이 공약은 지역민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지금은 북한과의 평화, 비핵화 등 통일을 앞둔 상황에서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무소속 박홍열
무소속 박홍열

박홍열 후보는 "북한 이탈주민들은 대부분 농사 경험이 없는데다가, 북한에서의 집단농장 등에 대해 싫어서 떠난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은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한 출향인사도 "북한이탈주민 집단 정착촌은 그야말로 국내 보수 언론과 보수 정당들의 정치논리에 이용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초석들이 놓여지는 상황에서 현 정부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탈북민 집단촌 조성을 지원하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또, 박홍열 후보가 제시한 농업예산 2배 증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김상선 후보와 오도창 후보는 "영양의 농업예산이 한 해 500~60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2배를 늘린다면 전체 예산의 50%가 넘는다. 다른 분야의 사업은 어디서 예산을 확보할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자유한국당 오도창
자유한국당 오도창

이에대해 박 후보는 "농업예산 가운데 연구지원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농업분야 예산은 260억원 정도다. 이를 연간 500억원으로 늘릴 경우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을 것"이라 해명했다.

영양군의 현안인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모든 후보들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정한 추진',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을 것' 등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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