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들썩이는 韓밥상물가 상승률…7개월만에 OECD 10위 복귀

AI·구제역 여파 가시고 안정세 들더니 농축수산물 고공행진
'관건은 쌀' 7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향후 밥상물가 가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비교적 낮았던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3일 OECD에 따르면 4월 한국의 식품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 상승 폭을 따지면 OECD 회원국 중 10번째로 높다.

올해 1월 30위까지 떨어졌던 식품 물가 상승률 순위가 작년 9월(10위) 이후 다시 10위로 복귀한 것이다.

식품 물가 고공행진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2월은 이례적이었던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3월은 채소류 가격은 안정됐지만 쌀을 중심으로 곡물 가격이 올랐다.

4월 식품 물가가 폭등한 것은 감자 탓이다. 감자 가격은 76.9%나 오르며 2004년 3월(85.8%) 후 약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2월부터 비교해보면 한국 전체물가 상승률이 1.4%→1.3%→1.6%를 기록할 동안 식품 물가는 2.2%→1.5%→2.9%를 기록해 꾸준히 전체물가를 견인하고 있다.

5월 식품 물가는 감자 가격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채소류 가격 상승 폭(13.5%)이 여전히 커서 2% 중반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앞으로 쌀 가격의 향방에 따라 한국의 식품 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2014년 2월부터 가격이 계속 내리던 쌀은 작년 10월 8.5% 오르며 이후 7개월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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