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내과의사들의 '달빛동맹'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이달 2,3일 동안 광주전남 개원내과의사회 소속 임원 21명은 대구경북 개원내과의사회(회장 정재군)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대구경북 개원내과의사회 임원 25명은 호남에서 온 21명을 환대했다.
2일 저녁엔 공식 환영행사 및 친교의 시간을 가졌으며,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이 행사에 참석해 영호남 화합과 상생발전을 주제로 축사를 했다. 3일에는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개원내과의사회 임원들이 함께 대구근대골목 투어 제1코스인 경상감영길을 걸으며, 대구 근대역사와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 행사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당시 광주전남 내과의사들이 대구에 조문온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매년 한차례씩 번갈아가며, 서로의 지역을 방문하며 아름다운 우정을 쌓고 있다.
정재군 대구경북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은 "정치적으로는 앙숙인 양 지역이 정기적 만남을 통해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고, 아울러 전문가 집단이 솔선수범해 영호남간 정치문화적 장벽을 허무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양 지역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하며, 더 좋은 만남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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