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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담금질 한국 대표팀, 7일 오후 9시 10분 볼리비아 전에서 수비 숙제 풀까?

전체 23명 가운데 수비수만 10명, 합격점 받은 선수는 전무
보스니아 전 3실점 기성용 카드 여전히 유효할까?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한국, 독일, 스웨덴, 멕시코. 매일신문DB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한국, 독일, 스웨덴, 멕시코. 매일신문DB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2주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TV 중계 MBC)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펼칠 볼리비아 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에서 1대 3으로 지면서 함께 드러낸 불안한 수비 문제를 약 1주일만에 어떻게 개선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미드필더 기성용을 스리백의 중심에 세웠던 전략이 한 차례의 실험이었는지, 아니면 월드컵 무대로까지 계속 개선시켜나갈 기본 전략인 것인지 축구팬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주전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우리 수비 전력이 약해진 가운데, 만약 볼리비아 전에서도 기성용이 수비수로 나설 경우 후자가 굳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볼리비아는 우리와 같은 조 멕시코를 상정한 평가 상대다. 따라서 같은 조 스웨덴을 상정했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과는 수비 전략이 다를 수 있다. 또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에서 '기성용 스리백' 카드가 3실점이라는 실패를 결과로 내놓은 만큼, 다시는 채택되지 않을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종 확정된 우리 수비진은 전체 23명 가운데 모두 10명으로, 고요한, 김민우, 김영권, 박주호, 오반석, 윤영선, 이용, 장현수, 정승현, 홍철인데, 이들만을 활용하는 보수적인 수비진 구성이 월드컵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왼쪽 윙백은 박주호, 홍철, 김민우가, 오른쪽 윙백은 고요한과 이용이, 센터백 두 자리는 김영권, 오반석, 윤영선, 장현수, 정승현이 다투는 형국이다. 다만 그간 평가전에서 뚜렷하게 합격점을 받은 선수가 없어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이번 볼리비아 전과 마지막인 세네갈 전 등 2차례 평가전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센터백 자리의 경우 스리백으로 변환하면서까지 기성용 카드를 계속 만지막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다수의 수비수가 대표팀 명단에 오른 대신 미드필더(7명)와 스트라이커(3명) 자원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3차례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르면서 이들의 피로도 관리가 신태용 감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들 가운데 부상 선수라도 나올 경우 공격 전술 운용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역시 수비에 대한 고민의 반대 급부로 신태용 감독이 짊어지고 갈 고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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