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2016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물기술산업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구의 새 목표가 생겼다. 법 통과로 물기술 관련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보장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신설이 유력시되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하는 일이다. 대구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는 물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인증원 유치가 꼭 필요하나 다른 지자체도 눈독을 들여서다. 대구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대구시는 사실 물산업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2015년부터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조성에 나서고 관련 기업 유치 등 일찍부터 공을 들였다. 또 2016년 대구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정치권과 함께 관련 법 제정에도 앞장서 2년의 진통 끝에 마침내 국회 통과라는 결실까지 거뒀다. 그런 만큼 새로운 법에 의해 신설될 가능성이 높은 물기술인증원 유치는 대구 미래 발전을 위해 더없이 필요한 터여서 소망은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물기술인증원은 관련 산업의 해외 기술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국가 공인기관으로 대구가 유치할 경우, 관련 기업이나 기관의 이전과 같은 부수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벌써 경기도를 비롯해 광주시와 대전시 등에서도 관심을 쏟는 까닭이다. 대구로서는 유치라는 목표 달성까지 길이 험하다. 특히 법 통과는 물론, 지난 정부에서 확정된 물 관련 사업인 탓에 정부 예산 배정에서부터 특혜 시비와 소관 부처 견제로 애를 태운 일을 살피면 유치 앞날은 더욱 그렇다.
이제는 이를 거울로 삼아 특혜 시비를 당당히 벗으며 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가 국가적으로도 긍정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증명할 객관적인 설득 논리부터 마련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대구경북 여야 정치권과 역량을 모아 유치에 혼신을 기울일 때다. 대구는 물론 한국 물산업 발전의 날개가 될 수 있는 물기술인증원 유치는 놓칠 수 없는 과제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