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게 희망하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모은 유권자들의 희망공약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선관위는 최근 3개월 간 홈페이지와 선관위 선거정보 앱을 통해 접수된 유권자 희망공약 2천여 건 중 150건을 선별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가운데 15건은 대구 유권자들이 제안한 공약들이다.
지역의 한 유권자는 건립 추진 중인 서대구 KTX역사에 '대구10미(味) 타운'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유권자는 "납작만두, 찜갈비, 무침회 등 대구만의 특색 있는 맛을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다면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시민 제보를 활용해 지역에 묻혀있는 근`현대 유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알리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 유권자는 "대구 중구 제일중학교에 있는 거북바위 '구암원점'은 1897년 설정된 대구의 첫 토지측량 원점"이라며 "이 곳으로부터 우리나라 근대 토지제도가 수립돼 전국 토지조사사업으로 확대된 사실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범물근린공원 지하주차장 활용도를 높이자는 공약 제안도 나왔다. 수성구 범물근린공원 지하에 있는 도시철도 환승주차장은 환승수요가 적고 출입로가 하나여서 이용객이 적은 반면, 맞은편 범물2동주민센터 옆 도로는 주차난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한 유권자는 "환승주차장과 범안로 맞은편을 잇는 지하도를 개설하면 주민들의 접근성도 높이고 주차난도 해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지역 공공기관 내 여유공간 개방 및 예약시스템 구축, 어린이 영어 영화관 조성, 온라인 정보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한 복지제도 우편물 알림 서비스 등 다양한 정책 제안도 올라왔다.
시민들의 정책 제안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천600여건의 시민 제안이 접수된 데 비해 올해 지방선거에는 7일까지 2천800건을 넘어섰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정당에 정책제안 안내문서를 송부하는 등 유권자의 제안이 실제 정책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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