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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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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대구FC 소속 조현우가 5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대구FC 소속 조현우가 5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응답하라 대구, 열려라 시민제안' 행사에 참석해 1호 시민제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우는 지금까지 부모님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다. 월드컵에 출전해 맹활약을 펼쳐 연일 언론에 오르내릴 때도 부모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런 조현우가 매일신문 지면을 통해 처음으로 부모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현우는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부모님께서 저를 힘들게 키워주셨다. 누나도 두 명 있는데 저를 축구시키신다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드셨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축구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중대부고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 직전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어 하시며 '축구를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을 어렵게 드러내셨을 때 '여기서 그만 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조현우는 곧 '더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대학에 가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려면 대학 등록금, 회비 등 돈이 너무 많이 들어 힘들어 하셨다. 그런(그만 뒀으면 하는) 말씀을 하시게 해 제가 오히려 더 죄송했다"며 "그러나 더 잘해서 돈을 더 많이 벌어 행복하게 해드리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그런 어려운 시기가 있어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욕심이 나서 더 잘 할 수 있었고,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축구화에 얽힌 아버지와의 사연도 전했다. 지금은 아디다스에서 축구화를 협찬 받지만 당시엔 축구화를 사야 했는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보니 좋은 축구화를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께선 축구화를 사러 갈 때마다 '비싼 거 못 사줘 미안하다. 현우야, 나중에 좋은 거 사주께'라고 하셨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현우는 "당시엔 경제적으로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저를 축구선수로 키우시는지 몰랐다. 고교 때까지 좋은 축구화를 한 번도 못 신었다"며 "이제야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거 같다. 특히 저도 아버지가 되고 보니 더욱 그렇다. 앞으로 더 많이 효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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