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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동으로 선교, 봉사활동 펼치는 '찬미커뮤니티'

대구의 한 양로원에서 율동, 찬양공연을 펼치고 있는
대구의 한 양로원에서 율동, 찬양공연을 펼치고 있는 '찬미커뮤니티'. 찬미커뮤니티 제공

신앙인들이 각자 신앙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다. 누구는 악기로, 누구는 노래로, 어떤 사람은 경전을 필사(筆寫)하면서 그 '믿음'을 정리하기도 한다.

'찬미커뮤니티'(대구지역장 신영주)는 자신의 찬양수단으로 '율동'을 택한 사람들이다.

대구에서 교회무용(몸찬양)으로 봉사·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찬미커뮤니티'는 올해로 창립 16년을 맞았다. 율동을 좋아하는 몇몇 교인들이 동호회 모임으로 출발했고, 자리를 잡으면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나서면서 선교봉사 단체로 거듭나게 되었다.

처음엔 대구경북의 병원, 양로원, 교도소를 다니며 율동 찬양공연을 벌였다. 음악이나 강연 활동은 많지만 율동 공연은 많지 않은 까닭에 환자, 어르신, 재소자들에게 최고 인기다.

이영한 회원은 "처음 무대복을 입고 교도소 무대에 섰을 때 너무 두려워 긴장을 했는데 재소자들이 너무 천진한 얼굴로 맞아줘 잠시 안 좋은(?) 생각을 가졌던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찬미커뮤니티' 해외선교

복음이 전해지지 못한 서·남해안의 오지 섬들을 찾아 선교·봉사활동을 벌이는 '섬 선교'도 주요 사업 중 하나. 이제까지 전국의 10여 곳 도서를 찾아 선교공연을 펼쳤다.

모임이 자리를 잡으면서 1998년부터 주요 사업을 '교회무용을 통한 해외 선교'로 정했다. '만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에 근거해서다.

16년 동안 중국, 마다가스카르, 네팔, 미국, 인도 등에 45회에 걸쳐 단기선교활동을 다녀왔다. 선교 팀을 꾸릴 때는 의료, 미용팀을 함께 조직해 현지 봉사활동을 겸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네팔에 '너우다라교회'를 개척해 매년 봄마다 교회를 방문하고 있다. 복음을 통해 교민들에게 선교활동을 펼치는 것이 주 업무지만 매년 교회시설을 개·보수하고 현지 신도들의 건강과 미용까지 챙기고 있다.

14년째 방문을 거듭하면서 현지인들의 신앙의 싹이 조금씩 자라고 믿음이 성숙해지는 것을 확인할 때 가장 보람도 크다.

신영주 지역장은 "현지인들과 우리는 말은 전혀 통하지 않는데도 우리의 몸짓을 따라 서로 신앙을 확인하고 믿음을 공유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며 "대부분 주거, 위생, 식생활 위생 환경이 너무 열악해 어떻게든 돕고 싶지만 일정, 형편상 그냥 돌아설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찬미커뮤니티'는 현재 네팔, 마다가스카르에 선교사를 파송한 데 이어 앞으로 해외선교,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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