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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이터로 본 야구 승리의 비결…포스텍 정우성 교수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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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기려면 '빠르고 강하게' 던져라

야구를 이기려면 우선 선발투수가 어렵고 다양한 기교가 섞인 공을 잘 던져야 한다는 통설을 뒤집는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빅데이터를 통해 메이저리그 투수의 10년 투구 내용을 들여다본 결과 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보다 '강하고 빠르게' 공을 던지는 투수가 승리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성 포스텍 교수
정우성 포스텍 교수

포스텍(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정우성 교수팀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의 주 무기 구종을 분류하고, 선발투수의 부류에 따라 어떤 투수가 팀 승리에 더 많이 기여하는지를 찾아냈다. 연구팀이 '투수 승리의 법칙'을 확인한 결과 여러 타자를 상대하기에는 기교파가 좋다는 통설과는 달리, 구종은 많지 않아도 확실한 속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강속구 투수(파이어볼러)가 승리에 유리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리나라 KBO리그는 기아 타이거즈의 양현종(9승 7패), LG트윈스의 헨리 소사(7승 5패), SK 와이번즈의 앙헬 산체스(6승 3패) 등이 강속구 투수 유형에 속한다.(기록은 7월 9일 현재)

연구팀은 우선 공의 종류와 스트라이크존 위치의 정규상호 정보량을 바탕으로 투수가 던지는 공의 '불확실성'을 정의했다. 같은 구종의 공이 특정한 스트라이크존에 자주 들어오면 불확실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설과는 달리 공이 어떻게 날아오는지 예측이 안 되는 다양한 구종을 가진 기교파 투수는 불확실성은 높았지만, 승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타자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알더라도 치지 못하는 공을 던지는 투수, 즉 불확실성이 낮은 투수가 더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성 교수는 "속도 등 확실한 주 무기를 가지고 있는 선발투수가 팀 승리에 기여한다는 법칙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포수의 정보, 주자의 유무, 볼 카운트 등 다양한 야구 빅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해 야구 승리의 법칙에 대한 상관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한국물리학회가 발행하는 '새물리'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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