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을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임대윤 전 동구청장과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사이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달서구에서 출마하라'는 임 전 청장의 주장에 이 전 수석이 '한나라당 구청장했던 분이 민주당을 떠나라'라고 반박하자, 임 전 청장이 다시 '그럼 한나라당 출신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대구를 떠나라는 주장이냐?'며 재반박에 나섰다.
임 전 청장은 20일 "20년 전 통합민주당과 신한국당의 통합으로 생긴 한나라당 출신 동구청장의 이력이 큰 죄냐?"며 "나는 당시 동구민이라면 누구나 자랑스러워한 일 잘하는 구청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 출신인 김부겸 장관을 향해서도 나와 똑같이 비난하고 인신공격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아는 한나라당에 계속 잔류했더라면 3선 국회의원 정도는 할 수 있었는데 양지를 포기하고 가치를 선택한 바 있다. 대구에서 한나라당을 떠나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것은 자기희생적 결단이었다"라고 항변했다.
특히 이 전 청장은 이승천·이상식 전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거둔 성과를 폄훼한 것에 대해서도 "전국적 대통령'당지지도 보다는 열세였으나 전국 구청장 후보 평균 득표율 36.3%보다 높은 시장후보 득표율 39.8%를 받았다. 3자 대결에서 40% 가까운 득표력은 역대 대구 시장후보 중 최고였다"며 "흑색선전을 멈추지 않고 계속 당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면 더 이상의 관용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승천 전 수석을 돕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겨냥해서는 '이명박·박근혜 부패정권의 하수인으로 경찰에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규정하고 "지난 정권에서 못되게 배운 공작정치의 습성을 버리고 이제라도 민주적 훈련 쌓기를 충고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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