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 대구공항 청사진, 대구경북의 미래]<5·끝>나중규 대경연 미래전략실장 "신공항 배후 개발해 공항경제권 조성 시급"

"미래는 공항 중심으로 산업 발달할 것, 공항이용 잦은 기업 유치전략 세워야"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대구경북권 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을 조성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외 대기업·중견기업 유치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헌 기자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대구경북권 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을 조성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외 대기업·중견기업 유치에도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헌 기자

"대구경북권역 공항은 물류 기능을 더한 공항경제권의 핵심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지난해 5월 유럽 공항을 돌아보고 온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실장은 "대구경북 기업의 공항 이용 수요가 큼에도 기존 대구국제공항의 물류 기능이 없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달 ㈜가온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 400개 항공물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대구공항 경제권 조성을 위한 지역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역 수출기업들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역외 기업 거래 비중은 해외 수출이 43.3%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역외 기업 거래 비중도 수도권(39.3%)에 이어 해외 수출이 28.3%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응답 업체의 44.2%는 해외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었다. 다른 33.8% 업체도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해외 비즈니스 확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대상 국가로는 중국(45.2%)과 동남아시아(43.4%)가 가장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공항에 물류기능이 없는 것이 한계라고 나 실장은 지적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2.9%가 국제 화물 운송에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또 응답자 47.8%는 대구공항 경제권 조성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로 '항공복합물류센터'를 꼽았다.

나 실장은 "대구경북 경제권은 수도권, 충청, 경남과 확실히 구분된다. 김해국제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만큼은 아니더라도 물류 운송에 대한 잠재 수요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항 배후를 복합 개발하는 공항경제권을 통해 지역 신성장 동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 실장은 "과거와 달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형 부속품 수송 수요가 늘어 항공 의존도가 높아진다. 국내외 대기업·중견기업도 항공이 편리한 배후산단에 입지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했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보면 수송이 편리한 공항 입지에 전략적으로 화물 터미널과 첨단복합산단을 지어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하고 물류를 수송한다. 대구경북 공항도 포항 신항만과 연계한 항공 물류 기반을 마련하고 배후지역에 기업을 유치하는 등 공항기능 확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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