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검토 작업 착수… 대구·경북 핵심산업 관련 이전 공공기관 기대

대구혁신도시 전경. 매일신문 DB
김천 혁신도시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혁신도시 전경. 매일신문 DB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 122개 기관 가운데 실제 이전 추진 기관을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하면서 향후 대구경북에 추가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공공기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와 경북 혁신도시의 기능적 완성과 보완을 위해 핵심 성장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을 선점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된 정부 부처들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122개 기관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분류·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대구와 경북에는 기존 공공기관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 확대 없이는 혁신도시 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구경북은 이미 이전된 기존 공공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들이 이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 혁신도시의 경우 산업진흥, 교육·학술진흥, 가스산업 등 혁신도시 성격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구시가 미래 주력 산업으로 육성 중인 미래형 자동차, 로봇, 물, 에너지, 의료, IoT(사물인터넷) 등 6대 산업과 관련된 이전 공공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미래형 자동차) ▷한국상하수도협회·한국환경산업기술원(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너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의료) ▷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창의재단(로봇·IoT) 등이 연관성이 높은 기관들이다.

경북도는 한국전력기술,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건설관리공사 등 기존 이전 공공기관과 같이 도로교통, 농업기술혁신, 식품연구 등의 혁신도시 특징을 강화할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국토기반시설 성능 고도화 연구개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국토교통 연구개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고속철도, 일반철도, 도시철도 및 경량전철시스템 연구개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식품안전정보원 등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 대표가 언급한 122개 기관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대한적십자사, 우체국시설관리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기술보증기금 등이 포함돼있지만, 당정은 122개 전체가 이전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은행 업무 등 기관 특성상 지방으로 내려갈 수 없는 것들이 있다"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다른 기관들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참여정부 때도 검토 대상에서 애초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김천 혁신도시 전경. 매일신문 DB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