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강타한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강진 여파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과 삿포로 신치토세국제공항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항공사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지 승객들의 발이 묶인데다 운항이 언제 재개될 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오사카 노선은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등 2개 항공사가 1주일에 28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구~삿포로 노선은 에어부산이 주당 14편을 운항한다.
그러나 지난 4일 태풍 제비의 여파로 간사이공항이 전면 폐쇄돼 6일까지 대구~오사카 노선 23편이 결항했다. 6일에는 홋카이도 남부 지역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 신치토세공항이 문을 닫았다. 이 여파로 이날 오갈 예정이던 대구~삿포로 노선 항공편 2편이 모두 결항했다.
두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체 항공편을 긴급 편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대구~오사카 노선은 11일까지, 대구~삿포로 노선은 9일까지 예약분에 대해 환불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수수료 면제 기간은 공항 운영 상황에 따라 연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사카와 가까운 나고야 공항에 김해공항 발 항공편을 추가 편성하고 좌석 수도 늘리기로 했다. 다만 삿포로 노선은 대체할 노선이 없어 승객이 개별적으로 육로를 이용해 도쿄로 돌아가지 않으면 공항 정상화 때까지는 수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도 11일까지 대구~오사카 노선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고, 현지 승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인근 공항에서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두 공항의 전면 폐쇄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기존 예약 항공권의 취소는 물론 매출 하락 등 타격이 불가피한 형편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간사이공항 폐쇄로 오사카 단체 여행객들을 삿포로로 유도했는데, 삿포로까지 문제가 생겨 난감한 상황”이라며 “공항 복구 상황에 맞춰 이용객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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