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김해신공항 건설계획 원안대로 속도낸다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박대경 대구광역시 공항정책과장(왼쪽)과 손태욱 부산광역시 공항기획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굳은 표정으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박대경 대구광역시 공항정책과장(왼쪽)과 손태욱 부산광역시 공항기획팀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굳은 표정으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논란이 일었던 김해 신공항 건설 사업이 당초 정부 계획대로 추진된다.

부산시가 주장해온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쐐기를 박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은 2026년까지 5조9천600억원을 투입해 기존 김해공항의 면적을 6.51㎢에서 9.51㎢로 넓히면서 활주로 1본과 여객 터미널, 계류장 55개 등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김해 신공항을 영남권 대표공항으로서 관문 기능을 수행하게 하기 위해 향후 확장성 등을 고려해 여객터미널과 유도로 계류장 등 시설을 연간 3천8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가 주장해온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가덕도와 밀양 등 다른 후보지가 거론됐지만, 김해 공항이 입지가 가장 좋다는 것이 정부가 내린 결론이다.

정부는 논란이 점화된 지난 6월부터 김해신공항 건설을 기존 절차에 맞게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10년간 신공항 입지용역에서 가덕도가 후보지로 적당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지역 정치권과 더불어 계속해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드러내 왔다.

현재 국가정책으로 추진하는 김해신공항 확장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완료될 시점을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주장은 혼란만 가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날 정부가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면서도 공항 현 입지와 관련해 지역 요구를 수용해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에 포함해 검토한다고 밝혀 정책의 변경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정부는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현 입지와 관련한 문제 제기(관문 공항, 안전성, 소음 확장성 등)에 관해 지역 요구를 수용, 부산·울산·경남 신공항 전담팀(TF)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재검토 수준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연내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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