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팀 아델만-리살베르토 보니야 '원투 펀치'의 활약을 앞세워 3년 만의 가을 야구를 꿈꾸고 있다. 지긋지긋했던 외국인 투수 잔혹사도 마침내 끝날 조짐이 보인다.
아델만과 보니야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투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홍역을 치렀던 삼성이기에 일각에선 하루빨리 이들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은 기다렸다. 지난 시즌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다린 러프의 '반전 드라마'를 이들에게 또다시 기대했다. 아델만과 보니야 모두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KBO리그 적응 시간을 줬고, 실제 이들은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델만의 전반기(5승 7패) 평균자책점은 5.70이었다. 그러나 5일 기준 후반기(3승 2패)에는 3.00으로 거의 3점이 낮아졌다. K/BB(탈삼진/볼넷)은 1.94에서 7.20으로 크게 증가했다. 투구폼을 교정했던 7월을 기점으로 아델만의 투구 내용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또한 아델만은 5일까지 시즌 8승을 기록, 팀 내 다승 1위다. 큰 무리 없이 시즌 두자릿수 승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아델만은 2015년 피가로(13승), 클로이드(11승) 이후 3년 만에 삼성의 10승 외국인 투수가 된다.
시즌 6승 7패를 기록 중인 보니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보니야는 올해 24경기에서 141이닝을 소화하며 등판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평균 5.9이닝을 책임졌다. 보니야가 '이닝 이터'로서 버텨준 덕에 삼성이 올여름을 버틸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들에게 1위 두산 베어스와의 홈 2연전을 맡겼다. 먼저 6일 출격한 아델만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아델만의 호투에도 두산에 2대6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시즌 56승 3무 60패 승률 0.483을 기록하며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보니야는 7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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