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국내 최장(最長) 구름다리를 팔공산에 설치하는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백지화를 요구해 온 환경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7일 대구경실련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시가 관광객 유치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대구시가 팔공산에 폭 2m, 길이 320m 현수교 형태의 구름다리를 건설하려는 것은 팔공산 생태계와 경관 훼손, 예산 낭비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시민들을 조롱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 반대 여론이 일자, 대구시는 환경 훼손을 줄이면서 사업을 하겠다고 해놓고 오히려 다리 길이를 90m나 늘려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팔공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어리석은 삽질을 중단하고 동화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 등 산을 온전하게 보전하면서 관광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1월 지역 핵심 관광자원 개발을 목표로 국내에서 가장 긴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국비와 시비 등 140억원을 들여 팔공케이블카 정상에서 동봉 방향 낙타봉까지 구름다리를 짓고, 체험형 관광지를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