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 태풍 피해 복구 자원봉사의 손길 이어진다

지역민에다 인근 시군 및 단체, 경찰·군인 등 가세하며 이틀 만에 연인원 2천명

7일 영덕군 강구시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콩레이로 침수 피해를 입은 시장 상가의 상인과 함께 피해 복구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7일 영덕군 강구시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콩레이로 침수 피해를 입은 시장 상가의 상인과 함께 피해 복구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태풍 콩레이가 할퀴고 간 영덕군 피해지역 복구 작업에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복구가 시작된 첫 날인 7일에는 영덕 지역민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대구지역 전경대 등이 태풍 피해가 가장 심했던 강구지역과 축산면을 찾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영덕군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한 봉사자만 700여 명이나 됐다.

도움의 손길은 8일에도 이어져, 21개 단체 1천327명이 40개 지구별로 나뉘어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누볐다. 이날 영덕지역 군인도 합세했고, 지난해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 자원봉사센터에서도 40명이 달려왔다. 인근 울진에서 80명이 온 것을 비롯해 문경과 칠곡, 봉화, 성주에서도 공무원과 주민들이 찾아와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센터에서 지급한 장화와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함께 가재도구와 쓰레기를 치웠다. 먼지를 뒤집어쓴 채 복구 현장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각지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태풍 피해의 아픔을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대구시도 영덕의 태풍 피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오후 4시 30분쯤 영덕군을 방문,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성금 3억원을 전달하고 복구 장비와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 등 지원 인력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성금은 대구시가 2016년 이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한 5차례의 재해복구성금 가운데 포항 지진 성금(3억원)과 함께 가장 큰 금액이다.

시는 앞서 8일 영덕군의 요청에 따라 자원봉사자 45명을 영덕으로 급파했다. 살수차와 화물차 등 복구장비 12대도 함께 보냈다. 10일부터는 대구시 지역자율방재단원 80여 명이 긴급피해 복구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서 가재도구 정리와 쓰레기 청소 등도 도울 예정이다.

경북도는 영덕군에 응급복구비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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