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려는 시민들의 모임이 4년 째 이어지고 있다. '포럼 창조도시를 만드는 사람들'(대표 김영화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하 포럼 창조도시)은 아이디어 교류부터 교육·강연, 정책 제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시민이 주도하는 지역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대구시민 1천800명, 대구 변혁하는 포럼 프로그램 참여
포럼 창조도시는 2015년 1월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시민, 전문가, 청년, 예술가가 함께하는 공부모임으로 출발했다. 출범 당시 참석자들은 창조적인 도시 사례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면서 시민이 중심인 대구를 만들려는 의제들을 수차례 논의했고, 같은해 3월 '창조도시 대구를 선도하는 혁신 공동체'를 목표로 76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포럼으로 규모를 키웠다.
현재 포럼 창조도시의 회원은 1천800여 명으로 두 배 이상 덩치가 커졌다. 회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놓고 의견을 공유하는 '소셜다이닝'과 아이디어를 정책화해 시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연구기획모임 '포커스그룹', CEO포럼, 마법학교, 소셜픽션, 리빙랩 등을 자발적으로 운영한다.
◆창조도시 글로벌포럼, 대구 창조문화를 세계로 알려
특히 회원들이 운영하는 '창조도시 글로벌포럼'은 최신 해외 정책과 트렌드를 소개하고 창조도시 분야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대구의 창조문화를 확산하고 시민 중심의 창조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2016년 처음 개최된 '제1회 창조도시 글로벌포럼'은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창조도시 대구'의 미래상을 선언하며 국제사회에 처음 목소리를 냈다.
당시 포럼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진사례를 탐색하고자 국내외 유네스코 전문가들을 초청한 특별 세션이 마련됐다. 이 세션은 지난해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첫해 기조강연에서 발제한 이스라엘 전문벤처투자기업 요즈마그룹은 이후 대구의 스타트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공동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2회 포럼에서는 수요자인 시민이 스스로 문제와 해결책을 찾는 새로운 국정(시정) 운영 방식인 '리빙랩'을 소개했다. 이후 대구시는 시정에 리빙랩 기법을 도입한 '대구X청년 소셜 리빙랩' 사업을 제시해 지난 3월 정부 일자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주최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
◆이달 30일 '제3회 창조도시 글로벌포럼' 개최
오는 30일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대구에서 열리는 제3회 포럼은 남북 평화체제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대구의 역할을 조망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만큼 관련 기념사업과의 연계 활동도 함께 준비한다.
특히 '기회의 도시', '즐거운 도시', '참여의 도시'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시민과 함께 만드는 개방성과 다양성 증진 방안도 논의한다. 도시문제를 시민 주도로 해결하는 다양한 방안들도 소개된다. 특히 '평화와 교류협력의 도시' 세션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교류협력을 주제로 지식을 공유한다.
올해 포럼 기조강연은 일본 최고의 역사가이자 저명한 북한전문가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와 대구의 개혁적 지식인 운동을 펼치는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강단에 설 예정이다.
또한 독일 WOIS 컨설팅사에서 온 군터헤르 교수와 황인선 브랜드웨이 대표, 크리스천 스판 계명대 교수, 튜이야 히비코스키 유럽리빙랩네트워크(ENoLL) 회장, 이재흥 비영리IT지원센터 이사,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실장 등도 각 세션에 참여해 지식을 나눈다.
김영화 포럼창조도시 대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시민들이 대구의 정체성을 확인하도록 돕겠다"면서 "평화와 역사의 중심에서 시민이 앞장서는 창조도시 대구의 모습을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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