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김태우 수사관 검찰 고발

청와대는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던 당시 감찰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혐의로 김태우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청와대는 오늘 오전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 파견 직원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고발장은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제출됐다"고 말했다.

고발장은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비위혐위로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인 상황에서도 허위 사실을 언론에 유포하고, 공무상 취득한 자료를 배포하는 등 위법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는 전날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법무부에 김 수사관에 대한 추가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김 수사관은 지난달 초 경찰청을 방문해 지인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 정보를 사적으로 알아봤다는 이유로 청와대 감찰을 받았고, 검찰에 복귀 조처됐다.

이후 김 수사관은 일부 언론에 감찰반원 때 수집한 첩보 목록 등을 제보하면서 자신이 여권 관계자와 관련한 비위 의혹 첩보를 보고한 탓에 부당하게 징계를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지속해서 펴왔다.

한편 이날 한 매체가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산하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매장에 설치하는 커피기계 공급권을 같은 당 출신 우제창 전 의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줬다는 내용의 첩보를 10월 중순 청와대에 제출했다'는 김 수사관의 제보를 보도한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지난 10월 14일 다른 매체에 '한국도로공사 커피 사업, 특정업체 밀어주기 짬짬이 의혹'이라고 자세히 실렸고, 15일에는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뿌렸다. 이를 김 수사관이 첩보라고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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