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과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검증 결과 간 이견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 6월 국무총리실에서 검증을 주도하기로 결정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검증위는 각 분야별 학회, 연구기관, 대학교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62명 중 대구경북과 부울경. 국토부의 제척 과정을 거쳐 2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로는 김수삼 한양대 석좌교수를 선임했다.
검증위는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4개 분야의 14개 쟁점을 검증한다.
중립성, 전문성, 객관성 원칙에 입각해 국토부의 기본계획안과 부울경의 자체 검증결과 간 이견사항에 대해 과학적인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 쟁점을 보면 돗대산 장애물 검토 등 안전과 인근에 대한 소음 영향, 조류 서식지 등 환경, 시설·운영·수요 예측 등이다.
이를 통해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적정한 지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검증위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중립적으로 검증에 임하기 위해 검증기간 동안에는 위원들의 명단을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검증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검증위 보고서 발표 시 명단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검증위가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내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총리실은 위원회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활동에 대해서는 그 방향도, 시한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며 "총리실은 검증위가 철저히 독립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해신공항은 2016년 6월 정부가 현 김해공항에 활주로 1개(3.2㎞)를 추가 건설하고 국제선 청사 등을 새로 지어 2026년 개항하기로 한 사업이다. 정부는 5개 시도 합의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결정했으나 이후 부울경이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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