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방학은 글로벌 역량 쌓는 기회" 영남대 교비 지원 해외파견 프로그램 호응

해외자원봉사단, 해외 박람회 참여,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 다양

영남대 해외자원봉사단 학생이 음악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해외자원봉사단 학생이 음악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남대 제공

대학생들에게 방학은 다양한 대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시험, 학점 걱정을 잠시 내려둔 채 취·창업 역량을 높이고 해외로 훌쩍 떠나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발판이 되는 것.

영남대학교(총장 서길수) 학생들도 2020년 새해 시작과 함께 전 세계 곳곳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서의 실력을 쌓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300여 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교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로 파견된다.

대표적인 해외 파견 프로그램이 '해외자원봉사단'이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37회에 걸쳐 2천7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54명이 지난 5일부터 2주간 라오스, 베트남, 태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에 파견되는 봉사단은 현지 초등학교에서 미술, 체육 등 교육 활동과 벽화 그리기 등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한국어 교육과 전통 탈 만들기 등을 가르치며 한국 문화을 알리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무역학부 3학년 김종하 학생은 38기 해외자원봉사단으로 베트남에 파견됐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해외 경험도 쌓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 해외자원봉사를 신청했다.

그는 "과학, 미술, 위생, 문화교류 등 역할을 나눠 파견 전 여러 차례 모임을 갖고 꼼꼼히 준비했다"며 "파견 일정은 2주로 길지 않다. 하지만 현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와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가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시행하고 있는 해외 박람회 프로그램도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이 해외 현지 박람회를 방문해 전공 역량과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고, 현장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기회도 찾는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22개 팀 54명의 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파견된다.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도 빼 놓을 수 없다. 학생들이 팀을 짜고, 스스로 배낭여행의 주제를 설정해 해외로 떠난다.

학교는 주제의 적합성, 내용의 충실성 등을 심사한 뒤 선발된 학생들에게 왕복 항공료 등을 지원한다. 2002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천890여 명의 학생이 세계를 누빈 데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120명이 2~3명씩 팀을 이뤄 유럽, 호주, 중국 등 세계 곳곳으로 떠난다.

'OPP'(Outbound Pilot Program)도 영남대가 자랑하는 교비지원 해외파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유학에 관심 있거나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을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천88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OPP를 통해 58명이 4주간 말레이시아로 파견돼 어학 실력을 키운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국제화 역량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도 쌓길 바란다"며 "보다 많은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로 나가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대학에서 다양한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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