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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자유한국당' 성공, 대구경북 표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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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연합뉴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 창당 실무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위성정당이 새로운 게임의 룰에 따른 '신의 한 수'로 빛을 발할지 '꼼수'에 그칠지 등의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당의 위성정당이 성공하려면 대구경북(TK) 표심이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TK에 대한 안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비례자유한국당이 유의미한 득표를 얻으려면 본가(本家)인 한국당 표밭인 TK에서 연계성을 홍보해 표를 그러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지금의 한국당)은 대구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53.06%, 경북에서 58.11%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또 다른 전통적 텃밭인 부산(41.22%), 경남(44.0%)과 비교해 10%p(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경향은 19대, 18대 총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보수정당이 얻는 표의 상당 부분이 TK에서 나온다는 방증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수도권, 충청 등 중도 표심이 관건인 지역에서는 위성정당 전략이 오히려 반감을 불러와 실제 득표는 미미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후보 공천은 물론이고 본가와 '한 몸'으로 보일 수 있도록 비례자유한국당의 상당수를 텃밭인 TK 인사들로 채워야 위성정당은 성공한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최근 타지역은 물론이고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TK에서조차 '비례대표 정당득표를 위한 위성정당 창당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63.1%(전국 61.6%)로 조사돼 섣부른 '잔머리'가 역풍을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일각에선 한국당 위성정당이 향후 '인적 쇄신' 과정에서 지역구 출마에 배제된 의원들의 '새 일터', '기회의 장'이 된다면 '필패'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위성정당 출범 의도를 모르는 이야기다. '큰 집'이 살아야 '작은 집'도 산다"며 "쇄신 대상이 '작은 집'에 모여 살면 '꼼수'라는 게 뻔히 보이는데 거기에 표를 줄 국민이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당은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되자 비례 자매정당 이름을 '비례자유한국당'으로 확정하고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제출했다.

※위성정당=지역구 당선자 배출 가능성이 커 준연동형 비례제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거대 정당의 틈새 공략법.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확보한 후 지역구 의석을 확보한 원(元)정당과 통합해 총 의석수를 늘린다는 것이 위성정당의 탄생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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