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군부실세 제거로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면서 한국 경제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국제 석유시장 시황과 직결돼 중동발 악재가 석유관련 산업 전반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6일 국내 주가는 큰 폭으로 내리고 원·달러 환율과 유가는 상승하는 등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0.98%) 내린 2천155.07에 장을 마감하면서 1%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이 받는 충격파는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2포인트(2.18%) 급락한 655.31로 거래를 마쳐 2%가량 급락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가지수가 단기간에 많이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중동발 리스크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풀이했다.
국제유가도 출렁했다.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70%(1.85달러) 오른 70.45달러,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배럴당 2.27%(1.43달러) 오른 64.48달러에 거래되는 등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오른 달러당 1천172.1원에 마감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1g 가격은 전일 대비 2.71% 오른 5만9천42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5일(5만9천87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더욱 심화하면 정유업계뿐 아니라 석유화학, 조선·해운, 항공 등 관련 업계들까지 '도미노'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위기감이 고조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유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열고 실제로 석유·가스 수급에 위기가 발생하면 기존에 마련해둔 비상대응 체계에 따라 ▷비축유 방출 ▷석유 수요 절감 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제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극내 금융시장 상황과 대(對) 이란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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