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CJ가 방영한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데뷔 멤버를 미리 정한 상태로 방영해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순위 조작 의혹에 휩싸인 '프로듀스 X 101' 출신 엑스원이 6일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직후라 파장이 더해질 전망이다.
KBS는 7일 지난 2016년 7월부터 2개월 간 방영한 CJ ENM의 음악 전문채널 엠넷(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며 현 멤버 데이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방영 1년 전인 2015년, 트와이스 멤버를 뽑는 JYP '식스틴'이 흥행한 이후 다시 등장한 기획사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당시 모모랜드 기획사인 더블킥(현재 MLD엔터테인먼트)은 소속 연습생 10명을 투입해 이단옆차기 등 유명 프로듀서들이 심사하고 국민투표를 실시, 걸그룹 모모랜드를 결성하는 서바이벌 오디션을 진행했다.
멤버 선발은 프로듀서의 심사 60%와 매일 진행되는 온라인 국민 투표 20%, 파이널 무대의 현장 방청객 투표 20%의 합산을 통해 이뤄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당시 탈락 예정자였던 현재 모모랜드 멤버 데이지는 최종 멤버 결정 당일 기획사 측으로부터 모모랜드 합류를 제안받았다고 취재진에 털어놨다.
데이지 측은 "(기획사 측이) 탈락과 관계없이 모모랜드 합류는 계획돼 있었다면서 첫 앨범 활동이 마무리되면 다음 앨범 데뷔하자"고 했다며 "탈락한 뒤 들어간 대기실에서도 회사 관계자가 너에 대해 계획이 있으니 너무 걱정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데이지는 모모랜드의 첫 앨범이 나온지 반년 만에 다음 앨범인 '어마어마해'로 데뷔했다.
데이지는 또 '모모랜드를 찾아서' 제작비를 데뷔 후 멤버들끼리 나눠냈다고 털어놨다. 데이지 측은 "활동하지 않은 2016년 정산 내역에 7천만원에 가까운 빚('모모랜드를 찾아서' 제작비)이 있었다"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고 싶은 꿈이 컸고, 제작비를 내는 게 당연한 것인 줄 알아서 돈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모모랜드 소속 기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또 Mnet 측은 "제작사 더블킥컴퍼니에서 전액 협찬으로 외주 제작한 프로그램이고, Mnet은 편성만 한 것"이라며 "모모랜드 멤버 선발 권한은 프로그램 주체인 기획사에 있었고, 당사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KBS는 7일 '뉴스9' 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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