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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코 퇴행적 기업문화 새해부턴 일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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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새해 벽두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 연말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확인하면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겹친 일이다. 이번에는 납품 비리 혐의라고 한다. 경찰이 7일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포항제철소 화성부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 했으며, 컴퓨터와 서류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수사 초기여서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고질적인 납품 비리의 연장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경찰도 포스코 하청업체의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하다가 포스코 직원과 납품업체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포스코는 금품 비리가 관행처럼 이루어져 왔다는 불명예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봄에도 직원과 협력업체 간 수억원대의 금품 수수 사건이 불거졌다. 따라서 부녀지간인 포항의 한 음식점 업주와 포스코 구매 담당 직원이 나란히 법정에 서는 웃지 못할 촌극도 벌어졌다. 그 후에도 안전 설비가 직원과 협력업체의 짬짜미 거래로 제 기능을 못한다거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여전히 제기되었지만 포스코가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같이 부당한 거래 의혹을 키워 온 것이 이번 압수수색으로 이어졌다고 봐야 한다. 그뿐만 아니다. 포스코는 근래들어 광양제철소 폭발사고에다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횡포와 대기오염물질 배출 등 잇따른 악재로 주민들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국민적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성장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었다. 더 이상 부실과 비리의 온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 기업의 대외 신인도를 추락시키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 연초부터 터진 불미스러운 일이 기업문화를 일신하며 향후 더 큰 재난과 불행을 예방하는 액땜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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