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 활동이 왕성하지만 외부 행사가 많은 체육단체장을 여성이 맡기는 쉽지 않다.
이정순(73) 대구 중구체육회 회장은 대구·경북 민간인 체육 회장 33명 가운데 홍일점이다. 16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민간인 회장 선거에서 단독으로 중구 체육인들의 추대를 받은 이 회장은 "전국 1호 민간인 체육회장이란 자부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중구체육회가 여러 모로 열악하지만 결속력은 대단하다"고 했다.

- 지자체장이 당연직으로 체육회장을 맡은 이전에도 중구체육회 민간인 회장이었다. 어떻게 된 것인가.
▶엘리트, 생활체육회 통합이 이뤄진 2016년 2월부터 윤순영 전 중구청장의 권유로 초대 중구체육회 회장을 맡았다. 전국 최초였고, 이후 전국 10여 곳으로 민간인 체육회장이 늘었다. 당시 윤 전 구청장은 입버릇처럼 "예산을 집행하는 구청장이 체육회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전 구청장이 멀리 내다본 셈이다.
- 지자체장이 류규하 청장으로 바뀐 뒤에도 신임 받고 있는데.
▶단체 모임 식사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류규하 청장에게 체육회장 직에 대한 뜻을 밝힌 적이 있다. 다행인지 회장 하겠다고 나서는 분이 없었다. 중구 국민체육센터 건립이 숙원이었는데 지금 건립되고 있다.
- 체육단체 활동은 언제부터 했나. 계기가 있었나.
▶ 중구체육회에서 30년 정도 활동한 것 같다. 생활체육 배드민턴연합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 중구생활체육회 회장 직무대행을 거쳐 제5대 회장을 맡았다. 체육단체 통합 후 초대 회장에 이어 이번에 2대 회장이 됐다.
- 도심 자리 잡은 지리적 한계로 중구에는 운동장이 없다. 사회인야구 같은 경우 다른 구·군에서 장소 빌려 사용하고 있다. 운동 시설 확보 계획은.
▶ 학교를 제외하면 운동장뿐 아니라 체육관도 없다. 축구, 야구 경우 다른 구·군의 시설을 빌려 사용한다. 이 때문에 저변 확대가 어렵다. 학교 시설도 대여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의 도움이 절실하다.
- 체육회 규모가 작아도 실적은 좋다고 들었다.
▶ 대한체육회가 실시한 2018년 생활체육지도자배치사업 성과평가에서 도시형(90개) 부문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성과평가는 올해 있다.

- 70대 나이로 보이지 않는다. 건강 유지하는 방법은.
▶ 젊은 시절에는 골프를 쳤는데 지금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 없다. 긍정적 사고와 봉사 활동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중구체육회 구성과 중구 국민체육센터 소개를 하면.
▶ 중구체육회에는 23개 종목, 197개 클럽에서 5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는 대봉동 예전 학생체조체육관에 337억원을 들여 2021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7천960㎡ 부지면적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다목적체육관이다. 중구체육회는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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