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개 종목 훈련 시설 '엘리트 체육 산실' 경북체육중고교

무료 개방해 전지훈련지로 각광 …지역 경제에도 효자 역할

최근 수년간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무리한 경북체육중고등학교 모습. 학습 공간과 운동 시설인 체육관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경북체고 제공
최근 수년간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무리한 경북체육중고등학교 모습. 학습 공간과 운동 시설인 체육관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경북체고 제공

경북체육중고등학교(교장 도윤록)가 최근 수년간에 걸친 리모델링을 마무리, '엘리트 체육 산실'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노후화된 본관 건물을 헐어내고 신축(2018년 1월 준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단장에 나선 경북체육중고는 지난 9일 투기종목 훈련장인 성암체육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지막으로 끝냈다.

경북체육중고는 이로써 천연 잔디 운동장, 육상 종목 8레인 우레탄 트랙, 수영장, 배구장, 레슬링장, 복싱장, 유도장, 태권도장, 역도장, 펜싱장, 실내사격장, 양궁장, 근대5종 훈련장 등 16개 종목의 시설을 갖췄다.

더불어 최신 운동기구를 보유한 트레이닝실과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하는 학교 본관 건물도 지상 4층 규모로 신축하고 각종 기자재를 정비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

이 덕분에 경북체육중고는 1972년 개교 이래 2019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경북체중은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6개 등 22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경북체고는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1개 등 48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경북체육중고에 전지훈련 온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경북체고 제공
경북체육중고에 전지훈련 온 선수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경북체고 제공

또 경북체육중고는 종목별 훈련장과 트레이닝실을 무료 개방하면서 국내외 엘리트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육상, 수영, 배구, 유도, 사격, 펜싱, 태권도 등에서 3천여 명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연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 1, 2월에만 원주고 펜싱팀, 경기체육중고 유도팀 등 27개 팀에서 323명의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유도대표팀(감독 채무기)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50여 일간 전지훈련을 했다.

경북체육중고는 전지훈련 유치로 지역 경제에도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 선수단은 경산 지역 숙소, 식당, 편의시설(사우나·헬스장·세탁소·마트·주유소) 이용, 여가활동, 특산품 구매 등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도윤록 경북체육중고 교장은 "우리 학교를 찾은 여러 종목의 선수단에 좋은 훈련시설을 개방,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도 공동 훈련으로 효과를 내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경북체육중고는 현재 육상(단거리·중장거리·도약·투척), 수영, 배구, 자전거, 복싱, 레슬링, 역도, 유도, 양궁, 사격, 펜싱, 태권도, 근대5종, 에어로빅 등 17개 운동부를 두고 있다.

경북체육중고 출신 선수들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6개, 아시안게임에서 12개의 금·은·동메달을 일궈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태권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 구본찬(양궁)이 이 학교 출신이다.

경북체고 유도 훈련장
경북체고 유도 훈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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