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 대표는 15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에 출연해 최근 당에서 영입한 인사들에 대해 언급하던 중 "선천적인 장애인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고를 장애인이 된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에 대해 언급하다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며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단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최 교수는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 마비 척수 장애 판정을 받은 뒤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활동해왔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면서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했더라도 제1당 대표로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별도 입장문을 통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는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가 또 다시 장애인 비하로 구설에 오르자 야당은 이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지라"고 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베트남 여성 모욕, 장애인 비하, 경력단절 여성 비하까지 저급한 발언을 이어갔다. 깊이 사죄하고, 당장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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