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 읍면별 정주여건따라 인구 몰리고 빠지는 풍선효과

9만명 넘어선 다사읍에선 행정구역 분리해야 한다는 여론도

주민등록 인구 9만명을 넘긴 달성군 다사읍 전경.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산병원 이전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구가 몰려들고 있다. 달성군 제공
주민등록 인구 9만명을 넘긴 달성군 다사읍 전경.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산병원 이전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구가 몰려들고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의 신성장지역으로 곳곳에서 각종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달성군에서 한쪽 지역 인구가 늘어나면 다른 쪽에서는 줄어드는 '풍선효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2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달성군 전체 9개 읍·면 인구는 26만2천636명(외국인 포함)이다. 이같은 수치는 2015년 말 19만7천672명에 비해 5년만에 무려 6만4천964명(32.8%) 늘어난 것이다.

특히 약 5년전부터 배후 주거지역인 다사읍,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서며 자족도시 성장을 바라보는 현풍읍과 유가읍, 대구국가산업단지가 건설되는 구지면, 서민들을 위한 대규모 보금자리주택단지가 조성된 옥포면 등에서 인구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사읍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9만969명으로 2015년 말(6만4천354명)보다 2만6천615명 늘었다. 같은 기간 유가읍은 3만225명으로 2만3천128명, 옥포읍은 2만4천547명으로 1만384명, 현풍읍은 2만3천444명으로 9천371명, 구지면은 1만238명으로 1천869명 증가했다. 다사읍에선 행정구역을 분리해야 한다는 여론도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달성군에서 줄곧 인구 1위를 지켜온 화원읍, 처음으로 산업단지가 유치된 논공읍,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가창면과 하빈면에서는 날이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화원읍은 지난 2011년 11월 말 5만6천85명을 정점으로 다사읍(5만7천358명)에 밀리기 시작했다. 이후 해마다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에는 5만명대(4만9천789명) 이하로 내려앉았다. 다사읍과의 인구 격차는 4만1천180명에 이른다.

인근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인구 이동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논공읍은 지난해 말 기준 2만1천435명으로 5년 전에 비해 2천8498명 줄었다. 농촌마을이 대부분인 가창면은 8천112명으로 403명, 하빈면은 3천877명으로 620명 감소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군 전체에서 교통, 교육, 문화, 복지, 의료, 레저 등 여러 정주 여건에 따라 인구가 몰리고 빠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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