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주민투표 개표 시간이 다른 선거 때에 비해 오래 걸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한 주민투표 개표는 자정 가까이 이어졌다. 이번 주민투표 유권자 수는 군위 2만2천189명, 의성 4만8천453명으로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보다 다소 줄었지만 개표 시간은 오히려 한, 두시간 더 걸렸다.
이번 주민투표 개표 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거소투표'다. 거소투표란 유권자가 일정한 사유로 인해 선거일 당일에 마련된 투표소로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경우 거처하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는 투표 방식이다.
이번 주민투표에서 거소투표인 수는 군위 1천297명, 의성 5천296명으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 비해 군위는 7배, 의성은 25배나 급증했다.
행정구역이 달라도 사전투표를 할 수 있는 공직선거와 달리 이번 투표는 의성과 군위에서만 사전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소투표 신청이 많았다.
거소투표의 경우 일반 개표와 달리 공인 기표가 아니라 볼펜 등 여러 필기구로 기표해도 무효가 아닌 유효로 처리한다.
문제는 필기구의 경우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일일이 손으로 분류해야 하다 보니 개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소투표가 급증하면서 '허위 신고' 의혹도 잇따랐다. 앞서 의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민투표'를 앞두고 거소투표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A씨 등 이장 2명을 대구지검 의성지청에 고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거소투표 신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거나 본인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들의 거소투표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신고한 혐의"라며 "거소투표와 관련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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