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와 청와대·더불어민주당이 동시다발적으로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중남)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간 곽 의원이 제기한 다혜 씨 태국 이주 의혹과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 청주버스터미널 개발 연루 의혹과 관련한 격한 반응이다.
이러한 압박에 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환영한다"며 "진실을 규명해보자"고 응수했다.
23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다혜 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다혜 씨 입장은 변호사를 통해 밝혀나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도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곽 의원이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대통령 가족과 관련해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전날에도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주버스터미널 의혹을 잇달아 제기한 곽 의원을 향해 "허위사실을, 특히 대통령 가족과 관련지어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곽 의원에게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곽 의원은 21일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버스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업가 장모 씨가 지난 2017년 1월 약 343억원에 터미널 부지를 청주시로부터 특혜 매입해 수천억원대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해당 거래와 개발 계획에 김정숙 여사가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2017년 7월 충북 한 지역에 봉사활동을 하러 방문했을 때 같은 날 오후 예고 없이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던 장 씨 병문안을 갔다는 이유다.
곽 의원은 "(해당 병문안 당시) 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72학번 동기 박종환 현 자유총연맹총재도 병문안에 함께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장 씨와 영부인이 특별한 사이"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장 씨는 문 대통령이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시절인 2012년 문 대통령에게 450만원을, 대선 출마 당시 1천만원을 각각 후원한 일도 있다고 알렸다.
같은 날 오전 곽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다혜 씨 아들이 태국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선 공약의 '이율배반'이라는 취지의 지적을 했다.
곽 의원은 "이 학교가 방콕 최고 국제명문학교로, 야외수영장 등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3학년 기준 등록금과 학비에 과외 활동까지 하면 1년에 대략 4천만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지난주 태국 방콕을 직접 방문해 문 대통령 외손자의 학교와 사위 서모 씨를 둘러싼 의혹을 직접 점검하고 돌아왔다. 그간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태국 국제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학교명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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